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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인터뷰

[14.09.02] 레드벨벳 "작곡·연기·예능…다, 모두 하고 싶어요"(인터뷰)


레드벨벳(왼쪽부터 조이-아이린-슬기-웬디)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현진 기자]그룹 레드벨벳이 상큼한 에너지를 머금고 지난달 1일 컴백했다.
한 달 여 간의 활동 기간 동안, 독보적인 레드벨벳만의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 해피바이러스가 인터뷰 내내 감돈다.

레드벨벳은 2일 오후 진행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짧은 활동 기간 속 그들이 느낀 이야기를 전했다.
차근차근 본인들의 색깔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에 서있는 4명의 소녀들, 발랄한 매력 속에 자리잡은 진지함은 그동안 레드벨벳이 되기까지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날 슬기는 "7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를 했는데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단지 팬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힘이 난다"고 데뷔 후 활동을 하고 난 소감을 전했다.

조이는 "아직 데뷔한지 얼마 안됐는데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데뷔 준비를 할 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정말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나 역시 5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데뷔를 하니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셔서 나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 멤버들 중 슬기, 아이린, 웬디는 SM의 프리데뷔팀 SM루키즈를 통해 메인 데뷔한 첫 멤버들이다. 막내 조이 역시 2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쳤다.
그들에게 연습생 신분을 벗어던지고 오른 첫 데뷔 무대에 대해 물었다.

웬디는 "즐겁게 무대를 꾸미고 최선을 다해 즐겼다 행복을 전하고 내려 온 것 같다. 물론 라이브하면서 음정이 불안했거나 음을 놓쳤을 땐 아쉬움이 남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슬기는 "내가 제일 많이 떨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팬들의 환호와 응원에 긴장이 덜해지고 힘이 났다"며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한 달 차인 레드벨벳. 그들은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그래서 더 앞날이 기대되는 그룹. 조만간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만큼 꾸밈없이 의욕적인 모습이 아름답다.

나이가 제일 어리지만, 조이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야무지게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다 해보고 싶다. 제일 하고 싶은 건 음악적으로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라며 작사, 작곡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아이린은 "연기도 하고 싶다. 극에 나오는 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귀여운 희망을 알렸다. 슬기 역시 "지금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연습하면서 자작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웬디는 "지금 주어진 일들도 정말 감사하고,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 라디오 DJ도 좋다. 남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는데 사연을 연기 톤으로 직접 읽어주면 즐거울 것 같다. 앞으로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작사, 작곡도 하고 싶다.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레드벨벳은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시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겼다.

조이는 "이번 활동은 음악방송을 위주로 많이 했는데, 레드벨벳만의 매력을 온전히 다 보여드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라디오나 예능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개인기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 즐거웠다. 많이 출연해서 더 알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미 레드벨벳의 소속가수인 슈퍼주니어·소녀시대 ·엑소 등은 국내를 넘어 한류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다지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레드벨벳의 활동에 길을 터준 고마운 선배님이지만, 그로 인한 부담감도 있을 터.

레드벨벳은 "물론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저희만의 매력과 색깔이 있으니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이번에는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드렸다면 다음에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든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전했다.

그룹 레드벨벳(왼쪽부터 아이린, 슬기, 조이, 웬디)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