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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인터뷰

레드벨벳, 쎄씨 (CeCi) 5월호 인터뷰

* 얼마 전 음악프로그램에서 'Ice Cream cake'로 1위를 했어요. 정말 축하해요. 



슬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컸는데, 얼떨떨했어요. 1위 소식을 듣고 아빠가 우시기도 했어요. 아빠의 원래 꿈도 가수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기뻐해주셨어요. 


웬디: 레드 벨벳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은 각각의 멤버도 잘 알아봐주세요. 투톤 머리를 하지 않아도요. (웃음) 




* 가요계엔 많은 여자아이돌이 있어요. 레드 벨벳만의 매력은 뭘까요? 



조이: 처음에는 상큼하고 귀여운 콘셉트에 도전했다가 점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레드 벨벳은 'Happiness' 'Be natural'처럼 다양한 콘셉트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장점 같아요. 




* 여자팬이 많다고 들었어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 



조이: 팬싸인회에도 여자 팬분들이 많이 와주세요. 보통 이성을 좋아하는 건 쉽지만 여자그룹을 좋아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든든해요. 저희가 다 작고 귀여운, 친근한 느낌이라 친동생 같아서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해요. 




* 친근하다기엔 다들 너무 예쁜데요? 



웬디: 저희는 맨날 저희끼리 거울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못생겼냐'고 해요. 방송국에 가면 예쁜 사람이 정말 많으니까요! 




* 멤버 모두가 무대에 서고, 팬들의 살아을 받을 날을 꿈꿔왔을텐데, 그 꿈을 결심한 계기는 뭐예요? 



슬기: 노래도 춤도 워낙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디션을 보고 중학교 1학년때부터 연습생활을 시작했어요. 7년 정도. 조상님 수준이지만, 그래도 가족들의 지지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조이: 중학교때 처음 무대에 설 기회가 있었는데, 나를 향한 환호성이 소름끼칠 정도로 좋았어요. 연습기간 중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월말평가 등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잖아요. 그때마다 '아, 내가 이런 행복을 느끼려고 여기에 있지' 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어요. 


웬디: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했어요.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면 노래도 같이 슬프게 들리긴 하지만 반대롱 ㅣㄹ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음악으로부터 받은 긍정적 영향을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었어요. 


아이린: 노래와 춤이 좋아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와 오디션을 봤어요. 연습을 하면서 점점 실력에 대한 욕심이 커졌고요. 


예리: 저 역시 노래와 춤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5년 정도 연습기간을 거쳤는데, 처음에는 너무 부족했지만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걸 보면서 재밌게 연습한 것 같아요. 




* 이번 활동부터 무려 99년생인 막내 예리가 합류하게 됐죠. 적응은 잘 하고 있나요? 



예리: 워낙 어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단체 생활을 해서 어렵지는 않아요. 언니들도 다들 순하고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어요. 




* 여자끼리 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한지붕 아래 사는 모습을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하잖아요. 



아이린: 친구보다는 가족들과 사는 느낌이에요.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 수다로 하루를 꼴딱 샌 적도 있어요. 


슬기: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재밌어요. 얼마 전 제가 수제비에 도전했는데, 만들다가 물 조절에 실패해서 밀가루떡이 됐어요. 사실 저는 자주 도전하고 자주 실패해요. (웃음) 


예리: 웬디언니가 음식을 제일 잘해요. 굉장히 여성스러워요. 저를 위해 도시락을 싸준 적도 있어요. 베이킹도 잘해서 생일 때는 케이크도 만들어줬어요! 




* 숙소 방은 어떻게 배정했어요? 룸메이트끼리 비밀 하나씩 공개해볼까요? 



아이린: 저 혼자 쓰다가 예리가 들어오면서 방을 같이 쓰고 있어요. 그리고 슬기, 웬디, 조이가 같이 쓰고요. 


조이: 사실 슬기, 웬디언니가 굉장히 착하고 순해서 제 눈에는 정말 귀여워보여요. 제가 2층침대에서 2층을 쓰고 있는데, 위에서 언니들의 잠버릇을 지켜보면 정말 재밌어요. 


슬기, 웬디: 그랬어? 그랬던 거구나. (웃음) 


조이: 힘들거나 고민 있을 때는 언니들한테 다 털어놔요. 그러면 언니들이 새벽 6시까지도 들어줘요. 




* 그럼 다른 방에서 예리의 고민은 아이린 언니가 들어주겠군요. 



아이린: 사실은 막내를 케어해주기 바쁘지만. (웃음) 자기 전에 불 꺼놓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해요. 


예리: 배고프다는 얘기를요. (웃음) 어느 날은 새벽에 케이크랑 빵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같이 그림으로만 봤어요. 




* 숙소에서는 누가 가장 부지런해요? 



일동: 웬디 언니. 


웬디: 조이도 부지런해요. 항상 저희 둘이 먼저 일어나서 멤버들을 깨워요. 




* 청소 담당은 누구예요? 


일동: 웬디 언니. 




* 아, 웬디가 팀 내에서 엄마 역할이네요. 이참에 멤버 다섯 명을 가족에 비유해볼까요? 



웬디: 맏언니인 아이린 언니가 든든한 아빠. 


슬기: 고조할머니예요. (웃음) 아이린 언니가 인터넷을 잘 안해서 '이게 무슨 뜻이야?' 하고 인터넷 용어 같은 걸 물어볼 때가 많거든요. 


아이린: 그냥 아빠로 해주세요. (웃음) 


웬디: 조이는 큰언니 같아요. 


슬기: 아니면 오빠? 약간 능글맞은 삼촌. (웃음) 


웬디: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첫째. 그리고 예리가 둘째. 슬기는 막내. 아니, 애완동물? 강아지? (일동 폭소) 슬기가 정말 순한 성격이라서요. 




* 이제 옆에 앉은 멤버를 칭찬해주는 훈훈한 시간을 갖도록 해볼게요. 



웬디: 조이는 저보다 동생이지만 언니 같을 때가 많아요. 생각도 깊고, 팀에 대한 애착도 커요. 


조이: 예리는 분위기 메이커예요. 항상 밝아요. 멤버들이 지쳐있을 때 예리가 와서 애교를 부리면 엄마 미소가 지어져요. 


예리: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이린 언니가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잘 채역줬어요. 지금도 아침에 제가 학교에 가야할 때 새벽 6시에도 일어나서 고기를 구워 줘요. (웃음) 


아이린: 슬기는 항상 노력하는 아이예요. 늘 웃는 얼굴이지만, 연습 기간이 길었던 만큼 힘든 점도 많았을 거예요. 그걸 잘 견뎌내고 지금의 슬기가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감정들이 참 멋져요. 


슬기: 웬디는 저와 동갑내기여서 서로 고민을 많이 털어놔요. 배고파하면 '뭐 먹을래?' 하고 챙겨준다거나, 문을 열고 나갈 때 끝까지 잡아주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배려가 깊어요. 




* 앞으로 대중에게는 어떤 칭찬을 듣고 싶어요? 



조이: 상큼하고 성숙한, 반전의 매력을 잘 소화하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있는 그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친동생, 가족, 친구처럼 친근하게 어제든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위의 목표는 이뤘는데, 그 다음 목표는 뭐예요? 



슬기: 세대를 가리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좋아해주시는 '국민 그룹' '국민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이: 이제 진짜 시작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레드벨벳을 기대해주세요! 




'Ice Cream Cake'로 1위 목표는 이뤘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레드벨벳을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제가 레드벨벳 팬이거든요. 저희끼리만 알고 있기엔 각자 매력이 너무 많아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활동해서 더 많은 대중이 레드벨벳의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by 웬디.